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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일 2025.10.28 · 기록 게시 2026.03.06본오동하수구막힘 / 하수구역류

본오동 다가구 하수구막힘 — 내시경 판독 후 플렉스샤프트로 해결한 기록

안산 본오동 다가구 하수구막힘 현장에서 배관 내시경으로 내부를 확인하는 안산하수구 작업 모습

접수 내용

본오동의 다가구 주택에서 화장실 물이 잘 안 내려간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도착해 보니 화장실 자체는 타일도 벽도 새것처럼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겉이 멀쩡한데 물이 안 빠진다면 답은 배관 속에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이니 짐작으로 장비부터 들이대지 않고, 내부를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진단 — 내시경 카메라 판독

배관 안으로 내시경 카메라를 길게 밀어 넣었습니다. 화면에 뿌연 덩어리가 관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잡혔고, 그 양옆 좁은 틈으로만 물이 겨우 빠져나가는 상태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판독입니다. 막고 있는 것이 크고 단단한지, 작고 가벼운지에 따라 쓸 장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화면상 이번 이물질은 무겁지 않은 것들이 걸려 뭉친 형태로 판단됐습니다.

내시경 화면으로 배관을 막은 이물질을 확인하는 모습

장비 선택 — 고압수 대신 플렉스샤프트

심한 막힘이나 역류 현장이라면 처음부터 고압세척으로 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현장은 그 정도가 아니라고 봤고, 플렉스샤프트를 선택했습니다. 긴 호스 끝에 스프링 모양 금속이 달린 장비로, 회전하면서 배관 내벽에 붙은 이물질을 깎아내듯 걷어 올립니다. 끝부분이 고무로 감싸여 있어 배관을 상하게 하지 않는 것도 장점입니다. 현장 상태보다 큰 장비를 꺼내지 않는 것, 저희가 지키려는 원칙입니다.

배관 앞에 플렉스샤프트 장비를 세팅하고 작업하는 모습

작업 — 딸려 나온 기름 덩어리

작업을 반복하자 장비 끝에 누런 조각들이 붙어 올라왔습니다. 굳은 기름 덩어리였습니다. 판독대로 크거나 무거운 것은 아니었지만, 관을 가로막고 물길을 조여 온 주범이었습니다. 여러 차례 반복해 관 내부를 훑어 냈습니다.

점검구로 들여다본 배관 안에 들어차 있던 이물질

확인 — 맨홀에서 눈으로 마무리

화장실 물이 내려가는 것으로 끝내지 않았습니다. 건물 밖 맨홀 뚜껑을 열고, 안에서 물을 틀었을 때 튼 만큼 맨홀로 흘러나오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장비가 아니라 사람 눈으로 하는 마지막 점검입니다. 안에서도 밖에서도 물길이 시원하게 확인됐고, 함께 지켜보신 고객님께 상황을 설명드리고 작업을 마쳤습니다.

맨홀 쪽으로 내시경 카메라를 보내 배수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

본오동처럼 다가구가 많은 동네는 한 배관을 여러 세대가 쓰는 만큼 기름때가 쌓이는 속도도 빠릅니다. 물 빠짐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질 때 확인하시는 것이 역류로 번지기 전에 막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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