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수 내용 — 영업 중인 주방, 시간이 곧 손해
본오동의 한 순대국집에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주방 물이 잘 안 빠지고 바닥 배수구가 며칠째 자꾸 올라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손님이 꾸준한 식당은 배수가 막히는 순간부터 영업에 바로 타격이 오기 때문에, 일정에서 우선순위를 올려 방문했습니다.
현장 점검 — 국물 요리 주방의 숙명
배수로와 배관 내부를 살펴보니 음식물 찌꺼기와 기름기가 서로 엉겨 단단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뼈를 오래 고아 육수를 내는 주방은 조리 과정에서 기름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고, 이 기름은 배관 속에서 식으면서 벽면에 들러붙습니다. 사장님께서 거름망을 챙겨 쓰신다고 했지만, 국물을 다루는 업장에서는 거름망만으로 다 막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뜨거운 물이나 세제로 지워질 단계는 이미 지나 있었습니다.

작업 1 — 지층 구간은 플렉스샤프트로 스케일링
작업은 두 구간으로 나눠 진행했습니다. 물처리가 쉽지 않은 지층 구간은 고압세척 대신 플렉스샤프트를 넣었습니다. 회전하는 체인이 배관 벽을 훑으며 눌어붙은 스케일을 갈아내는 장비인데, 두껍게 굳은 찌꺼기도 대부분 이 단계에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작업 2 — 지하 구간은 스케일링과 고압세척을 함께
지하 배관에서는 스케일링에 이어 고압세척까지 진행했습니다. 특수 노즐을 단 호스를 배관 깊숙이 밀어 넣고 강한 물줄기로 벽면의 기름 덩어리를 부수며 씻어냈습니다. 예전 같으면 일일이 긁어내야 했을 덩어리들이 물살에 밀려 차례로 빠져나왔습니다.

마무리 — 배수와 냄새까지 확인
세척을 마친 뒤 물을 넉넉히 흘려보내며 확인했습니다. 바닥 배수구와 싱크대 모두 막힘 없이 빠졌고, 주방에 배어 있던 하수 냄새도 한결 줄었습니다. 공사를 해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하시던 사장님께서도 짧은 시간에 정리된 것을 보시고 마음을 놓으셨습니다.
국물 요리를 하는 식당이라면 배관 세척은 고장 수리가 아니라 정기 관리로 접근하셔야 합니다. 반년에 한 번 정도 배관을 점검해 두면 영업 중에 갑자기 물이 차오르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본오동을 비롯한 안산 전 지역 식당 주방 배수 문제, 증상이 가벼울 때 연락 주시는 것이 비용도 시간도 아끼는 길입니다.
비슷한 증상이신가요? 사진과 함께 문의 주시면 더 정확합니다.
📎 이 현장의 작업 사진과 기록은 블로그에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2013년부터 블로그에 쌓아 온 실제 현장 기록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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